2026년 11월 08일(일)

폴란드산 임무장비 얹은 K2 첫 공개... 현대로템, K2PL 현지화 본격화

현대로템이 폴란드산 임무장비를 적용한 K2 전차를 처음 공개한다. 완성된 전차를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현지 업체의 장비를 실제 플랫폼에 통합하며 폴란드형 K2 전차(K2PL)의 현지화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MSPO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35개국 811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로 5년 연속 전시회에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전시_현대로템_MSPO 전시관_1.jpg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 현대로템


현대로템을 'K2PL존'을 통해 폴란드군의 운용 요구와 현지 전장 환경에 맞춰 개발되는 K2PL을 중심으로 교량전차와 개척전차, 구난전차 등 계열 차량을 한데 선보인다.


K2PL에는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동방호장치(APS)를 비롯해 드론 재머와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첨단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폴란드형 K2 전차에 적용될 현지 방산업체 미란다(Miranda)의 MCS(Mobile Camouflage System) 위장막이 최초 공개된다. 전차용 위장막인 MCS는 전차가 기동 및 전투 중인 상태에서도 착용한 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장 시스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폴란드에 납품되고 있는 K2 전차(K2GF MBT)에 MCS를 장착한 형태로 공개된다.


대로템은 현지 방산업체 오브럼(OBRUM)과 개발 중인 폴란드형 교량전차도 처음 전시한다. 해당 차량에는 폴란드의 전장 환경과 운용 요구에 맞춘 교량 임무장비가 적용된다. 


전시_현대로템_MSPO 전시관_2.jpg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 현대로템


무인체계에서도 폴란드 업체와의 협력이 이어진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에 현지 방산업체 ZMT의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한 모형을 공개한다.


대드론 다층방호체계(C-UAS) 무인포탑을 적용한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전차 중심의 제품군에서 무인체계와 대드론 분야까지 기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2차 이행계약에 따라 K2PL의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 와벤디(BUMAR-ŁABĘDY)와 K2PL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현지 양산 예정인 폴란드형 K2 전차에 대한 현지 방산 업체들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양국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상징적인 결과물로 양국 방산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폴란드의 안보 파트너로서 현지 생산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폴란드의 평화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