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초등학교 정문 말벌 떼 습격... 운동하던 주민 8명 부상 70대 중상

이른 아침 도심 초등학교 정문 부근에서 말벌 떼가 출몰해 운동 중이던 시민 8명이 다쳤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전 7시 22분쯤 부산 서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주민들이 벌에 쏘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서 피해를 본 이들은 인근 주민들로 60대 4명, 70대 3명, 80대 1명 등 총 8명이다.


피해자 가운데 70대 1명은 호흡 곤란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상을 입은 6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고 당시 시각이 학생들의 본격적인 등교 시간 전이어서 학생이나 교직원의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news-p.v1.20260909.8dc8430e51194181b2bdb32e7026dde4_P1.jpg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당국 조사 결과, 말벌집은 학교 정문 인근 5m 높이의 가로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화염방사기 등을 동원해 해당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출입로 주변 통행을 일시 통제했다.


늦여름과 초가을 번식기를 맞아 도심 벌 쏘임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인근에서 말벌 떼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행인들을 공격해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에도 강서구 생태공원 일대에서 잡초 제거 작업을 하던 자활근로사업 노동자가 벌에 쏘여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가을철은 벌들의 산란기로 공격성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라며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을 피하고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즉시 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