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전셋값 폭등에 매매로 선회…서울 생애최초 매수 5년 3개월 만에 최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무주택자의 첫 집 마련 수요가 5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중심이던 매수 흐름에 중장년층까지 가세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 생애최초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건수는 8404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9304건) 이후 6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월 6554건이던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6월 7210건, 7월 8004건에 이어 8월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초 대비 1850건 늘어난 규모다.


6억 밑에 사거나 20억 넘겨 사거나... 서울 아파트 거래, 둘로 찢어졌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주택 시장 진입을 주도한 핵심 계층은 여전히 2030세대였다. 30대의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4375건으로 전체 거래의 52.1%를 차지해 절반을 넘겼다. 20대(761건·9.1%)를 더하면 청년층 비중은 61.2%에 달했다.


두드러진 변화는 4050세대의 매수 확대다. 지난달 40대와 50대의 생애최초 매수는 총 2159건으로 집계돼 올해 들어 처음 2000건을 돌파했다.


전체 거래 가운데 25.6%를 차지한 수치다. 특히 50대 매수 건수는 721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주택 처분 후 갈아타기가 아닌 첫 진입 수요가 중장년층에서도 본격화한 셈이다.


매매가와 임대료가 동반 상승하자 주거비 부담과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압박이 매수를 촉발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세 계약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늘고 집값 진입 장벽이 더 높아지기 전에 자가 마련으로 선회한 실수요자가 늘었다.


KB부동산 집계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 1178만 원을 기록해 두 달 연속 7억 원대를 유지했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