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여성 샤워 중인 모텔방에 들어온 낯선 남성... 알고 보니 직원이 마스터키로 열어줘

서울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샤워 중 낯선 남성이 방 안으로 침입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모텔 직원이 직접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줬다는 점이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에서 여성 A씨가 겪은 이 사건을 다뤘다. A씨가 공개한 모텔 복도의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모텔 직원의 뒤를 따라 걷는 모습이 담겼다. 


f60be7a7-b5e2-4ad8-b280-11aeb7f35d9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모텔 직원은 특정 객실 앞에 서서 마스터키로 문을 열었고, 남성은 아무렇지 않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문을 닫으려던 직원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방 안의 남성에게 "빨리 나와"라고 손짓했다. 몇 차례 재촉 끝에 남성이 복도로 나오는 장면도 영상에 포착됐다.


A씨는 "지난달 2일 새벽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었다. 욕조에서 샤워하던 중 욕실의 반투명 유리문 너머로 낯선 남성이 서 있는 걸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알렸고, 남자친구가 남성에게 "나가라"고 요구했지만 남성은 그저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입구에 있던 직원이 여러 번 "나오라"고 말한 후에야 남성은 방을 나갔다.


bee5c848-d659-4196-baf0-fc67d9939d8f.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모텔 직원은 "남자친구분이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간 것 같다. 문이 열려 있어서 해당 남성이 자기도 모르게 들어간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5초 만에 바로 나왔기 때문에 샤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가 공개한 모텔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에서 직원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녹취 내용에서 모텔 직원은 "이름이 같길래 제가 올라가서 문을 열어드렸다"고 인정했다. 남성이 방 안에 머문 시간도 5초가 아니라 CCTV 확인 결과 40초가량이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무단침입이나 주거침입죄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 40초 정도 오래 머물렀지만 휴대전화 촬영 등 다른 범죄 행위가 없었고, 실수로 착각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범죄 성립이 어려울 것 같다"고 법적 판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