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초등 1·2학년 3시 하교 추진되자... "현장 혼란만 부른다" 교장들 전면 반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를 검토하면서 초등학교 교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혼란과 교육재정 및 인력 운용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며 "획일적인 제도 도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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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는 오는 3일 초등 1·2학년의 하교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초등학생 오후 3시 하교 의무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저학년 하교시각을 일률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학교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초등 저학년의 하교 시각을 일률적으로 오후 3시까지 늦추는 것은 단순한 시간 연장이 아니라 학생의 발달과 교육과정, 교원과 공간의 배치, 돌봄 및 방과후교육, 학생 안전 등 학교 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 자체가 정책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유아교육에서 초등교육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기로 학습뿐 아니라 놀이와 휴식, 신체활동, 또래 관계와 가정생활을 통해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며 "저학년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시간의 연장'이 아니라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의 질'과 '생활의 균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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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학교 본연의 역할인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운영 중인 초등 돌봄·교육과의 관계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학교 정책은 학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더 잘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온동네 초등 돌봄·교육의 운영 실태와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새로운 제도를 논의하기에 앞서 현재 시행 중인 온동네 초등 돌봄·교육의 운영 실태와 성과를 평가하고, '3시 하교'와 돌봄·방과후 교육이 어떻게 구분되고 연계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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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 여건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저학년 하교 시각을 일률적으로 오후 3시로 조정하면 교육과정과 교원 수급, 교실 사용,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급식, 학생 안전 및 하교지도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학생·학부모·학교관리자·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오후 3시 하교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교시까지 수업하고 오후 3시에 집에 간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65.5%(1만9072명)가 '수업을 너무 오래 해서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


'끝나고 학원에 방과후도 가야 해서 너무 늦게 집에 갈 것 같다'는 응답은 30.8%(8979명)였다. '교실에서 더 오래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응답은 3.7%(1085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