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상대 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 모욕적인 응원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았다. 감독과 선수들에게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졌으며, 경기를 관리한 주심도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비하 응원을 주도한 배재고 학생 2명과 감독에게 각각 출전정지 1개월 징계를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배재고는 당초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징계 기간은 1개월로 축소됐다. 배재고는 지난달 열린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협회는 선수와 감독 징계 수위를 정하면서 여러 정상참작 사유를 검토했다. 배재고가 팀 차원 징계를 이미 받았다는 점, 선수들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피해 학교인 광주제일고에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점, 광주제일고 측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바랐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비하 응원을 이끈 배재고 학생 2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구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경기 주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협회는 부적절한 응원이 계속됐음에도 적절한 조치 없이 경기를 진행한 당시 주심에게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광주제일고 코치에게는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이 코치는 항의 과정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위반 경위 등을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학생 야구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뉴스1
협회는 경기장 내 부적절한 응원을 차단하기 위한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2027년도 전국대회부터 적용할 선수단 행동 요강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