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한국 도입 시급하다"... 텅 빈 상영관을 직장인 낮잠방으로 바꾼 영화관의 대반전

중국에서 영화관이 직장인을 위한 낮잠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월 8100원으로 점심시간 2시간 동안 영화관 리클라이너석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루미아이 영화관이 재작년 4월부터 직장인 대상 낮잠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월 39.9위안(약 8100원)으로 평일 점심시간 동안 지정된 2개 상영관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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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관계자 쉬 씨는 "평일 낮 시간대 관객이 적어 좌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화관은 76개 좌석을 마련하고 180도까지 젖혀지는 리클라이너를 설치했다. 낮 12시부터 2시간 30분간 이용할 수 있으며 담요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회용 귀마개와 안대는 각각 5.9위안(약 1200원)에 판매한다.


이용 규칙도 존재한다.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설정해야 하고 통화할 때는 상영관 밖으로 나가야 한다.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신발을 벗으면 안 되며, 낮잠을 잘 때도 신발을 신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4개월째 이용 중인 인근 직장인 궈 씨(33)는 "편안하게 누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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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이 서비스를 '눕기 플랜'으로 명명했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탕핑(躺平·누워있기)' 문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직장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다"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회가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70% 이상이 매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영화관들도 과거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CGV는 2016년 시간당 1만 원에 상영관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 '시에스타' 서비스를 제공했다. 메가박스는 재작년 3월 1000원으로 2시간 동안 리클라이너석을 이용할 수 있는 '메가 쉼표' 이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