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를 이끈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1일(현지시간) 8월 미국 시장에서 8만379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8만3007대보다 1% 증가한 것으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스포티지 / 기아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도 59만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UV가 끌고 하이브리드가 밀었다
판매 확대를 이끈 주력 모델은 스포티지였다. 8월 스포티지는 1만872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K4와 텔루라이드도 각각 1만2000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셀토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셀토스는 9214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강세를 보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고, 쏘렌토와 카니발도 각각 22%, 15% 늘었다. SUV 중심의 탄탄한 수요에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기아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쏘렌토 / 기아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 브랜드와 다양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텔루라이드의 판매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으며 순수전기차 EV3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이러한 성장 동력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 감소... 투싼·싼타페는 신기록
반면 현대차의 8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은 8만69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SUV 판매는 견조했다. 투싼과 싼타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 5% 증가하며 8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팰리세이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고 아이오닉 5 등 일부 전기차 판매도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투싼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 전기차 구매가 집중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8월에는 보조금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조기 구매가 있었고 노동절 연휴도 포함돼 있어 전년 동기와의 단순 비교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