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일반회원 대상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본격적인 재구매 유도 전략에 돌입했다. 가격 혜택보다 서비스 품질과 이용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쿠팡이츠는 약 3개월간 진행했던 일반회원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마무리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5월 말부터 기존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회원까지 한시적으로 넓힌 바 있다.
무료배달 전략은 쿠팡이츠의 시장 지위를 끌어올린 핵심 무기였다. 2024년 국내 배달앱 시장에 무료배달을 본격 도입한 뒤 시장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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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 집계 결과 지난 7월 쿠팡이츠의 결제 추정금액과 앱 사용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간 사용자 수는 1400만 명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스탬프 적립·도착보장 서비스로 단골 확보 나서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종료와 함께 고객의 반복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스탬프 리워드'가 대표적이다. 특정 매장에서 주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쌓고, 5회 주문 시 할인 쿠폰이나 메뉴 이용권을 자동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같은 가게를 반복해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입점업체의 단골 고객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YouTube 쿠팡이츠
배달 시간에 대한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도착보장 쿠폰'도 다시 등장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말부터 광주 등 일부 지역의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도착보장 쿠폰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주문 시 도착 예정 시간을 명시하고, 실제 배달이 지연되면 지연 시간에 따라 최대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 비용은 쿠팡이츠가 전액 부담한다.
쿠팡이츠는 2024년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테스트했지만 무료배달 확대에 집중하면서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 도착보장 서비스를 재추진하면서 배달비를 넘어 배달 품질까지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달 가능 거리 확대하고 지역 맛집 콘텐츠 발굴
쿠팡이츠는 주문 가능한 음식점의 범위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옆동네 인기 맛집'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배달 가능 거리를 벗어난 음식점도 추가 배달비를 내고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인기 음식점이라도 배달 반경 밖이면 주문이 불가능했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거리에 따른 추가 배달비만 지불하면 주문할 수 있다. 입점업체는 추가 부담 없이 영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1분기 대구에서 시작한 '줄서는 맛집'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역별 인기 음식점을 쿠팡이츠가 직접 발굴하고 소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자체의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것은 무료배달만으로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료배달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한 뒤, 이제는 재주문 혜택과 배달 품질, 음식점 선택 폭을 함께 강화해 이용 빈도를 높이는 단계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이후에도 고객이 자사 서비스를 계속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