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머리를 감는데도 두피가 기름지고 머리카락이 떡진다면 머리빗 위생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최근 영국의 모발·두피 전문가 마크 블레이크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세척하지 않은 머리빗을 계속 사용하면 모발과 두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피는 일상적으로 피지를 분비하는데, 이때 생성된 유분 일부가 머리빗에 달라붙는다. 여기에 땀과 각질, 헤어 제품 찌꺼기 등이 섞여 쌓이다가 다음번 빗질할 때 다시 머리카락과 두피로 전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드라이 샴푸나 헤어스프레이, 헤어 오일, 세럼 같은 스타일링 제품을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머리빗에 이물질이 더 빨리 축적된다.
머리빗에 누적된 피지와 각질, 제품 잔여물은 모발 컨디션과 외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블레이크 박사는 "가는 모발을 가진 사람이 머리빗 오염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깨끗이 감은 머리라도 빗에 묻은 찌꺼기가 옮겨붙으면 모발이 무거워지고 때로는 불쾌한 냄새까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균과 곰팡이 번식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피부와 두피에 있는 세균, 효모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빗으로 이동해 자극과 염증, 두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두피에 원래 존재하는 말라세지아 글로보사 효모균은 정상 미생물이지만 비듬과 두피 민감성, 가려움증과 연관이 있다.
블레이크 박사는 "머리빗의 미생물 구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두피 감염을 유발하는 트리코피톤 곰팡이가 검출됐다"며 "오염된 빗이 무조건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위생 관리가 필요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머리빗 사용 후에는 빗에 낀 머리카락을 즉시 제거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샴푸를 탄 미지근한 물이나 전용 세정제로 구석구석 닦아내야 한다.
만약 빗 아랫부분에 회색 막이나 보풀, 스타일링 제품 찌꺼기, 각종 오염물이 보인다면 바로 세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