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인수 규모는 2조 7000억 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다.


지난달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폴리펩타이드그룹의 발행주식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공개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지분이 대상이다.


공개매수는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가 진행한다. 주당 매수 가격은 44.31스위스프랑이며, 전량 응모 시 총 인수액은 14억 6000만스위스프랑에 달한다.


이는 올해 4월 10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종가 31.65스위스프랑보다 40% 높은 수준이다. 당시는 인수 논의 관련 보도가 나오기 직전이었다.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거래량 가중평균주가 39.7스위스프랑과 비교하면 11.6%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9월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공개매수를 지지했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 IFBC는 매수 가격이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은 보유 지분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약속했다. 지분율은 55.65% 수준이다.


공개매수 응모율이 66.7%를 넘고 각국 규제당국 승인 등 조건을 충족하면 거래가 마무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 완료 후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분율이 90% 이상이 되면 소수주주 잔여 지분을 강제 매수하는 스퀴즈아웃 절차도 추진한다. 최종 인수 완료 목표 시점은 11월 말이다.


앞서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CDMO 사업 포트폴리오는 항체의약품,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펩타이드 영역까지 넓어진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진행 중인 기존 CDMO 계약도 모두 승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할 방침이며 시장 확대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