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보유 지분 61.2% 전량 매각
어피니티 거래 무산 7개월 만에 새 인수자...렌터카 사업 중복 없어
롯데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롯데렌탈 매각계약을 맺은 지 21일 만에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올해 1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거래가 무산된 뒤 7개월 만에 새 인수자를 찾은 데 이어 국내 경쟁당국 문턱도 넘었다.
롯데렌터카 지점 전경 / 사진제공=롯데렌터카
1일 공정위는 TPG 소속 렉시콘코리아홀드코가 신고한 롯데렌탈 주식 취득 건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승인 통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11일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38.1%와 부산롯데호텔 보유분 23% 전량이 매각 대상이다.
공정위는 TPG와 롯데렌탈의 주력 사업이 달라 결합 이후에도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TPG는 국내 사모투자업과 영유아 영양식품 시장에서, 롯데렌탈은 국내 차량 렌탈 시장에서 각각 사업을 하고 있다. 두 시장 사이에 보완성이나 대체성이 없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지난해 추진한 거래와 달라진 것은 인수자의 기존 사업이다. 당시 롯데그룹이 매각 상대방으로 선정한 어피니티는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롯데렌탈까지 인수하면 단기·장기 렌터카 시장 모두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커진다고 판단해 올해 1월 승인하지 않았다.
롯데는 거래 무산 이후 렌터카 사업과 겹치지 않는 TPG를 새 원매자로 확보했다. 지난달 계약 체결부터 이날 승인까지 걸린 기간은 3주다. 이번 승인으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전량 매각은 국내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