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부친 유산 혼자 챙기더니... 모친상엔 나타나 "난 가족 아니다"며 장례비 부담 안 한 장남

5남매 중 장남이 아버지의 재산을 단독으로 물려받고도 어머니 장례식에서 장례비 분담을 거부해 가족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모친상을 치른 5남매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장남의 장례비 분담 거부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부친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 5남매는 부친이 남긴 땅을 장남이 단독으로 상속받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때 부모를 모시고 살던 사람은 막내아들 A씨였다. 장남은 유산을 혼자 받는 것에 미안함을 표하며 "앞으로 어머니는 내가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모친은 그 후 장남의 집으로 이사했다.


처음에는 큰 문제없이 생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모친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안색도 좋지 않았다. 이를 본 형제들의 걱정이 커져갔다.


형제들은 어머니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딸이 어머니를 자신의 집으로 모셔가기로 결정했다.


장남 부부는 "잘 모시고 있는데 왜 그러냐"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일을 계기로 장남은 가족과 사실상 단절했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형제들이 연락해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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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막내아들은 장남에게 부고를 전했다. 몇 년 만에 장례식장에 나타난 장남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너희가 잘 모신다더니 왜 돌아가셨느냐"며 화를 냈다.


장남은 상복 대신 어두운색 티셔츠를 입고 왔다. 모친의 영정 앞에서 특별한 슬픔을 드러내지 않았고, 형제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음식만 먹었다고 한다.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후 다른 형제들이 비용 분담을 요청했다. 이에 장남은 "우리는 가족으로 온 게 아니라 조문객으로 왔다"고 답했다. "연락하지 않았다면 올 생각도 없었다"는 말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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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부친의 유산을 혼자 물려받고도 책임져야 할 때는 남처럼 행동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위도 장모를 끝까지 돌보고 상주 역할까지 했는데, 장남은 장례비조차 내지 않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부의금으로 장례비를 먼저 충당하고도 부족한 금액이 있다면 공동상속인이 상속 지분에 따라 나눠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이어 "고인을 특별히 부양한 상속인은 상속 과정에서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다만 부양 정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