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NH투자증권, 총자산 115조로 늘 때 레벨3 6834억 줄였다

연이은 증자·IMA 출범 뒤 총자산 115조...메리츠 제치고 3위

NCR 2952%로 상승...공정가치 자산 증가는 레벨1·2가 이끌어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시작한 첫 반기에 총자산 115조원에 다가서며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총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순자본비율(NCR)도 상승했다.


몸집을 키우는 동안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구성도 달라졌다. 공정가치 금융자산은 11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레벨3 금융자산은 6834억원 감소했다. 증가분은 시장가격이나 관측 가능한 투입변수를 사용하는 레벨1·2 자산에서 나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2025년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2026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연결 총자산은 114조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자본 확충 뒤 총자산 115조...업계 3위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올해 3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고, 6월에는 4000억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6월 말 74조3593억원에서 지난해 말 83조3854억원, 올해 6월 말 114조676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반년 동안 31조2912억원(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총자산이 34.4% 늘었고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33.5%, 삼성증권이 33.2%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증가율이 10개사 중 가장 높았다. 증가액은 미래에셋증권 45조3212억원에 이어 두 번째였다.


총자산 순위는 지난해 말 4위에서 올해 6월 말 3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이 195조60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147조16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앞서 있던 메리츠증권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6월 말 총자산은 107조7404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의 자산 증가분 가운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이 19조3726억원을 차지했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30조621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9조993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커지는 동안 자본적정성 지표도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의 NCR은 지난해 말 2267.7%에서 올해 6월 말 2952.0%로 상승했다.


공정가치 자산 11조 증가...레벨1·2가 모두 채웠다


NH투자증권의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48조875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9조8066억원으로 10조9314억원 늘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증가했고, IMA 투자자산 5444억원도 새로 반영됐다.


같은 기간 레벨1·2 금융자산은 39조720억원에서 50조6868억원으로 11조6148억원 증가했다. 공정가치 금융자산 증가분보다 6834억원 많다. 레벨3 금융자산이 6834억원 줄어든 만큼 공정가치 자산의 순증가분은 모두 레벨1·2에서 발생했다.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서 레벨1·2가 차지하는 비중은 79.94%에서 84.75%로 높아졌다. 레벨3 비중은 20.06%에서 15.25%로 4.81%포인트(p) 낮아졌다.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레벨1은 활성시장의 공시가격, 레벨2는 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투입변수를 활용해 공정가치를 산출한다. 레벨3에는 관측할 수 없는 투입변수가 유의하게 사용된다. 자산 규모는 커졌지만 공정가치 산정에서 관측 불가능한 투입변수를 사용하는 자산의 비중은 낮아졌다.


10개사의 올해 6월 말 레벨3 금융자산은 총 77조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사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전기말 비교수치 68조5728억원보다 8조4318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이 3조8837억원 늘었고 메리츠증권은 2조6084억원 증가했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1조2828억원, 1조1142억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9조80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1198억원으로 6834억원 감소했다. 10개사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2411억원, KB증권은 257억원 줄었고 나머지 7개 증권사는 증가했다.


레벨3 대출채권 1.5조 감소...매도·결제가 매입 웃돌아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 감소는 대출채권에서 발생했다. 레벨3로 분류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2조374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278억원으로 1조547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레벨3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유가증권은 7239억원, 파생상품자산은 1404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감소분이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자산 증가분을 웃돌면서 전체 레벨3 잔액이 감소했다.


반기 중 레벨3 금융자산의 매입·발행액은 2조7541억원, 매도·결제액은 3조4420억원이었다. 매도·결제액이 매입·발행액보다 약 6880억원 많았다. 전체 레벨3 감소액 683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레벨3는 부실 여부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분류는 아니다. 비교 기간을 전년 동기로 넓히면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은 지난해 6월 말 6조845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1198억원으로 2조274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레벨3 비중은 15.77%에서 15.25%로 0.52%p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자산과 자본을 확대한 상반기 이익도 두 배 넘게 늘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5.7% 증가한 1조317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7.6% 늘어난 965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