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 1년 안 돼 1조원...해외 개인 중심 리테일 자금
푸투 VIP에 한국 대표기업 직접 연결...CITIC·웨드부시로 투자 창구 확대
하나증권의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한 외국인 순매수액이 서비스 시작 1년도 되지 않아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 자금이다. 하나증권은 K-POP과 K-FOOD로 친숙해진 한국을 국내 기업과 주식시장이라는 '또 하나의 한국'으로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6~28일 푸투증권 VIP 손님을 대상으로 ‘Discover Korea’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하나증권
1일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푸투(Futu)증권 VIP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해 'Discover Korea'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주요 산업과 기업을 직접 만나고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기회를 살펴보는 자리다.
K컬처의 관심, K기업 투자로 잇다
3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과 JYP엔터테인먼트, 현대자동차, 하나금융지주,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푸투증권 고객들은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금융, 조선, 이차전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현황과 기업별 사업 방향을 직접 들었다.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김록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양승후 하나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시각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과 주요 전략을 설명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의 변화와 앞으로의 투자 기회를 다뤘다. 기업 미팅과 전문가 세미나를 함께 구성해 한국 산업과 증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하나증권
해외 리테일 자금 1조원...한국 증시 투자층 넓혀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월 홍콩 엠퍼러증권과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일본 캐피탈파트너스증권과 푸투증권으로 협업 범위를 넓혔다. 이들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자금은 현재까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해당 자금은 해외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수 투자자에게 분산돼 있고 단기간 매매를 반복하는 비중도 낮아 자금 유출입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는 동시에 유동성 공급처도 다양해지는 효과가 있다.
허태형 하나증권 해외영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대표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업을 확대해 해외 투자자와 한국 자본시장을 연결하고, 국내 증시에 안정적인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외국인통합계좌 제휴사를 홍콩 CITIC증권과 미국 웨드부시(Wedbush)증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