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TP 컨센서스 34.2조·최근 3개월 시총 16.8조...격차 17.4조
21일 주가 7.49%↓·공매도 81억→802억...24일 하루 거래 금지
카카오가 인적분할 발표와 함께 그룹 잠재가치 34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000억원과의 격차는 17조4000억원이다. 발표 당일인 지난 21일 카카오 주가는 7.49% 내렸고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날 81억원에서 80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사진 제공 = 카카오
지난 21일 카카오 종가는 3만5800원이었다. 장중에는 3만3600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1004만9320주로 전날 213만101주의 4.7배에 달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8587억원으로, 카카오가 제시한 최근 3개월 평균 시총보다 9400억원가량 낮았다. 24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3만6100원이다.
17.4조 격차 제시...카카오AI·카카오X로 분리
카카오는 회사를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분할 이후 각 회사의 실적과 재무정보를 따로 공개해 사업별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수에 따라 양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카카오AI에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 사업이 들어간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회사가 제시한 2030년 목표는 매출 6조원 이상, AI 일간활성이용자 2000만명 이상이다. AI 매출은 2030년 1조원을 넘기는 목표를 세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 뉴스1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카카오모빌리티 등은 카카오X에 배치된다.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다.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하는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을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한다.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목표는 10조원 이상이다.
주주환원 방안도 양사별로 나눴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17조4000억원의 가치 격차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어느 정도를 줄이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목표 기업가치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공매도 81억→802억...21일 시총 15조8587억
분할 발표 당일 주식 거래가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회사분할 관련 중요내용 공시로 21일 장중 한때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이후 주가는 3만3600원까지 밀린 뒤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3만8700원보다 2900원 낮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802억원이었다. 전날 81억원의 9.9배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한 비중은 22.87%로, 직전 거래일 9.78%보다 13.09%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비중을 '공매도 거래대금÷전체 거래대금'으로 산정한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現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증권가가 계산한 분할 후 기업가치도 34조2000억원과는 차이가 있다. DB증권은 카카오AI의 기업가치를 약 9조원, 카카오X를 약 16조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합계 25조원이다. 카카오가 인용한 SOTP 컨센서스 평균보다는 9조2000억원 낮고, 21일 종가 기준 카카오 시가총액보다는 약 9조1000억원 높다.
DB증권은 분할 이후 카카오AI의 AI 수익모델 구체화와 카카오X의 신규 사업·투자처를 추가로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제시했다. 카카오가 분할안과 함께 내놓은 2030년 매출 목표와 투자 계획은 분할 이후 각 회사에서 별도로 집행된다.
분할안은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에 오른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1일이다.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은 같은 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카카오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4일 하루 카카오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