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삼성전자, 역대급 주주환원 나선다... "최대 110조원"

삼성전자가 2026년 한 해 동안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이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0년 기록한 20조 3000억 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3분기에는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규모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과 규모는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9조 8000억 원씩 총 19조 6000억 원을 정규배당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특별배당 1조 3000억 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 4000억 원도 단행했다.


올해 예정된 주주환원까지 더하면 2024~2026년 3년간 총 120조~140조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게 된다.


사진=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임직원에 대한 보상도 대폭 늘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1일 이사회에서 약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기로 별도 의결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금융취약계층을 향한 지원도 확대했다. 지난달까지 진행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서는 제품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했다.


6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열린 이 행사에서 당초 예상 환급액은 4000억 원이었으나, 실제 지급액은 약 8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행사 기간 삼성전자 제품 판매액은 약 4조 원에 이른다.


직접 할인 대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에서 쓸 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 점도 눈에 띈다. 소비자가 받은 혜택이 다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흘러가도록 설계한 것이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에는 2000억 원을 출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 관계사와 함께 지난달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총 2000억 원을 내놨다. 출연금은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운영자금과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으로 쓰인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대출은 무담보·무보증 방식이며 금리는 연 4.5% 이하로 운영된다. 삼성은 약 4만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액 약 8000억 원과 미소금융재단 출연금 2000억 원을 합치면 한 달여 사이 삼성에서 사회로 흘러간 금액이 1조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5월 말 노사 합의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삼성전자 사장단은 향후 5년간 5조 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