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받고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 씨 관련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구속됐다.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은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송 모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경감은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 근무 시절, 피의자로 입건된 양씨를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하는 등 사건을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7)가 29일 오후 자신이 연루된 가맹사기 사건의 대질조사를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뉴스1
강남서 수사과는 양씨가 지난 2024년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담당해 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양씨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이 모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이 모 경정을 통해 송 경감을 소개받은 뒤, 룸살롱 접대와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송 경감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4월 법원은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송 경감이 수사를 무마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양씨 남편 이 씨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송 경감 외에도 강남서 수사2과 소속 경찰관들이 수사 무마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