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심화로 올 상반기에만 어린이집 982개가 사라졌다.
5일 뉴시스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2만5082개로 집계됐다. 올해 초 2만6064개였던 것과 비교할 때 반년 사이 982개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감소는 저출생 여파로 수년간 지속되는 추세다. 2019년 3만7371개였던 어린이집은 2020년 3만5352개로 줄었고 2021년 3만3246개, 2022년 3만923개, 2023년 2만8954개, 2024년 2만7387개, 올해 2만6064개로 계속 줄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정형 어린이집이 8032개로 가장 많았다. 민간 어린이집 7346개, 국공립 6782개, 직장 1296개, 사회복지법인 1074개, 법인·단체 등 443개, 협동조합 109개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민간 어린이집은 307개, 가정형은 632개가 문을 닫았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37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7780개가 있어 가장 많았고 서울 3881개, 인천 1518개로 수도권에 1만3179개가 몰려 있다.
전체의 52.5%가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577개, 경남 1506개, 부산 1216개, 충남 1210개, 경북 1106개, 대구 968개, 전북 837개, 충북 796개, 대전 788개, 강원 753개, 울산 512개, 제주 365개, 세종 269개 등이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도 80만3062명으로 올해 초 88만7764명에 비해 8만4702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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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8만4716명과 견줘보면 5년간 38만1654명이 줄어든 것이다. 0세 신생아는 지난해 말 12만9717명에서 6월 9만5635명으로 급감해 저출생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현재처럼 정원 기준으로만 어린이집을 운영할 경우 지역사회 보육 인프라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아이 수가 적더라도 학교처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농산어촌 같은 지역은 어린이집 외에는 돌봄 대안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숙 한국교통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어린이집을 없애면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살 수 없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필수 시설처럼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공립 중심으로 확충하고, 각 부처별 보육·돌봄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