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이거 먹으면 마약 사범 된다"...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직구 조미료'의 소름 돋는 실체

SNS에서 화제를 모은 수입 조미료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통이 차단됐다.


지난 4일 마포경찰서는 당근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트레이더조의 조미료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의 거래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조미료는 베이글과 빵에 뿌려 먹는 양념으로 SNS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1병에 4000원에서 8000원 사이 가격으로 판매됐다.


인사이트마포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해당 제품에서 양귀비 씨가 검출됐다. 양귀비 씨에는 마약류인 모르핀과 코데인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소량의 양귀비 씨를 식용으로 허용하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 성분으로 분류돼 반입이 금지돼 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거래할 경우 판매자는 물론 구매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판매자는 조미료에 마약류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판매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포경찰서는 당근마켓에 해당 조미료의 거래 사실을 통보하고 거래 차단을 요청했다. 당근마켓은 경찰의 요청을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관련 게시글을 일괄 비노출 처리했다. 당근마켓은 해당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해외에서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도 국내 법령상 반입과 유통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식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하기 전에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유통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