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7월 물가 2%대...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상승률 0.3%p 낮춰"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최근 물가 동향과 관련해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중동전쟁과 이상기후 등 위험 요소가 남아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8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3개월 만에 2%대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최대 할인지원 등 민생물가 안정 대책 추진, 최고가격 인하 등 정책 노력에 힘입어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7차 최고가격 인하 조치가 7월 물가상승률을 약 0.3%포인트(p)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유로존의 7월 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상승세가 확대(2.8%→2.9%)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origin_정부유가불안해소까지석유최고가격제지속.jpg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 2026.7.27/뉴스1


다만 이 차관은 "상승세 완화에도 불구하고 그간 상승세가 누적돼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민생부담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함께 작년 통신비 일시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 폭염 등 이상기후 영향, 식품 가격 등 물가 상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향후 상방 압력을 최소화하고 민생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에 대응해 한 달간 시행했던 휴대전화 요금 할인 조치가 올해 8월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6%p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착한 주유소'를 추가 지정하고, 원유의 차질 없는 도입과 비축 여력 확보를 통해 석유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대비해 성수품 물가안정 및 취약계층 지원책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오는 9월 중 발표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origin_물가관계차관회의주재하는이형일차관.jpg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