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출국 하루 전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가 한국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은 뒤 직접 한글로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잊지 않을게' 외국인이 전달한 손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1분 11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사건은 지난 6월 22일 밤 제주에서 일어났다. 중국인 관광객 A씨와 동행자들은 다음날 귀국을 앞두고 있었다.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이들은 빗속에서 택시를 탄 뒤 하차할 때 가방을 차 안에 두고 내렸다. 가방 안에는 여행 기록이 담긴 카메라와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출국을 앞둔 상황에서 언어 소통이 어려운 이국땅에서 귀중품을 잃어버린 A씨 일행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다. A씨 일행은 경찰서를 찾아가던 중 도로에 서 있던 순찰차를 발견했다. 이들은 급히 순찰차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A씨 일행과 소통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역 앱과 영어를 활용했다. 경찰은 침착하게 이들의 사연을 들었다.
경찰은 A씨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해당 택시 기사에게 연락했다. 분실물이 차량 안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파악한 경찰은 신속하게 카메라와 신분증을 회수해 A씨 일행에게 돌려줬다.
A씨 일행은 6월 23일 출국하는 날 연동지구대를 재방문했다. 이들은 한글로 정성스럽게 작성한 손편지를 경찰에게 건넸다.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A씨는 편지에서 "저는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이라 매우 불안하고 막막했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여성 경찰관을 비롯한 두 경찰관이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소통하며 따뜻하게 안심시켜 주셨다"고 썼다.
또한 "경찰서에서도 모든 경찰관이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도와주어 결코 혼자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제주 여행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될 수도 있었던 그날 밤이 여러분 덕분에 가장 따뜻한 추억이 됐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낯선 외국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정말 깜깜했을 텐데 친절하게 도와준 경찰관들이 자랑스럽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손편지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