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신림동 상가 화재 틈타 마트서 식료품 훔친 20대 여성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혼란 속에서 마트 식료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23분쯤 신림동 4층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틈을 이용해 건물 내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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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마트 업주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면서 매장 내 손님들에게 화재 발생 지점에 접근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하지만 A씨는 대피 후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진열대의 상품을 가방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주위를 둘러본 뒤 통조림 등을 챙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CCTV 위치를 파악한 뒤 카메라 화면에 등을 보인 채 물건을 챙기기도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경 피해 매장을 재방문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매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죄책감이 들어 찾아왔다"며 "충동적으로 도벽을 할 때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804507635_20260804102211656.jpg관악소방서


마트 업주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고 CCTV 영상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90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꺼다.


재난 현장에서의 범죄 행위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일 때 유실물을 노린 절도 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절도 혐의로 입건된 인원은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