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고층 먼지 잡으려 '살수드론' 투입... 현대건설이 작정하고 선보인 무인 철거 현장

현대건설이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철거현장에 살수드론을 투입하며 환경·안전관리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착용로봇과 자재 운반로봇, 청소로봇에 이어 드론까지 실제 공정에 적용하면서 스마트건설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4일 현대건설은 최근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살수드론을 활용한 비산먼지 저감 작업 실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건설현대건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철거공사 환경을 바탕으로 살수드론의 물 분사 성능과 비행 안정성, 공사 장비와의 작업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철거현장은 건축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많은 먼지가 발생한다. 물을 뿌려 먼지 확산을 막아야 하지만 고층부나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구간에서는 작업자와 살수 장비의 접근이 쉽지 않다. 작업자가 직접 살수 작업을 진행할 경우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전기 설비에 접촉할 위험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구간에 살수드론을 투입해 물을 집중적으로 분사했다. 


실증에 사용된 드론은 바람이 없는 환경에서 최대 12~15m 반경에 분당 50리터의 물을 살포할 수 있다. 전원 케이블과 물 공급 호스를 직접 연결해 배터리 용량과 물탱크 크기에 따른 운용시간 제약을 줄이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먼지가 발생하는 위치가 바뀌면 원격 조종을 통해 드론의 비행 경로와 살수 범위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철거 공정과 중장비 이동 상황에 따라 살수 위치와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image.png현대건설


살수차가 진입하기 어렵거나 고정식 설비가 닿지 않는 구간까지 접근할 수 있어 비산먼지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작업자의 위험 구역 진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살수드론의 철거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다양한 현장 및 철거공정에 살수드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현장에 착용 로봇, 자재 운반 로봇, 청소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실증 또한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를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증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 조직 HMG건설기술연구원의 스마트건설 연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로보틱스를 활용한 안전 및 품질 향상과 휴먼에러 예방'을 4대 연구 축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건설현장 혁신에 매진 중이다. 


image.png현대건설


AI와 로보틱스, 자동화,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현장 운영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타워크레인을 비롯해 4족 보행로봇 '스팟',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을 현장에 적용해 위험 구역 점검과 장비 운용, 현장 모니터링의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