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에 불법 이물질을 바른 의혹으로 경기 중 퇴장당했던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이 항소 끝에 징계를 줄이며 억울함을 일부 씻어냈다.
지난 3일 고우석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 MLB 사무국의 출전 정지 징계가 기존 10경기에서 8경기로 2경기 감경됐다고 밝혔다.
GettyimagesKorea
당초 7일 끝날 예정이던 징계는 지난 3일 자로 조기 종료됐으며, 고우석은 한국시간 기준 오는 5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경기부터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앞서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에서 7회 등판을 준비하던 중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심판진은 글러브 안쪽에서 이물질을 확인했다며 공 하나 던지게 하지 않고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승인되지 않은 이물질 사용 시 자동으로 적용되는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지자 고우석은 선수노조를 통해 즉각 항소했다.
메이저리그의 강경한 단속 방침 이후 헥터 산티아고, 케일럽 스미스, 맥스 슈어저 등 빅리그 투수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았다.
GettyimagesKorea
그러나 산티아고와 스미스의 항소는 기각됐고, 슈어저는 심리 과정에서 항소를 철회했다. 이물질 위반 징계가 항소 심리를 거쳐 실제로 감경된 사례는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동안 징계를 받은 대다수 투수는 승인된 로진과 땀이 글러브 안쪽에서 굳어진 흔적일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고우석 역시 퇴장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가 된 글러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계속 사용해 온 것"이라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쌓여 가죽에 굳어 형성된 부분이며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불법 물질을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함이라고 생각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하려 한 적도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이번 감경 결정으로 고우석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 마운드에 올라 빅리그 재입성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