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판매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종근당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54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신규 도입 품목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R&D),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일시적인 수익성 둔화에도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과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가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등 신규 도입 품목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종근당
특히 위고비는 1분기 초기 재고 확보를 마친 만큼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분기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위고비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등 신규 도입 품목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입 품목 비중이 커지면서 원가 부담도 함께 늘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1조 88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과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0.8% 감소한 795억 원을 예상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신약 후보물질 'CKD-510'이 주목받고 있다. CKD-510은 종근당이 지난 2023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총 13억500만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HDAC6 저해 기전의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노바티스는 'PKN605'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심방세동 적응증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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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전임상에서 심방세동 부담 감소와 좌심실 기능 개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적응증이 심방세동으로 변경됐다.
심방세동은 기존 치료제가 증상 조절에 집중하고 독성 우려도 남아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CKD-510은 세포 내 칼슘이온 이동을 정상화해 부정맥 발생 원인 자체를 개선하는 차세대 치료 기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는 CKD-510이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높일 핵심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CKD-510의 신약 가치를 약 2561억 원으로 반영했으며, 향후 임상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심방세동 치료제 시장도 고령화와 환자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CKD-510이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할 경우 종근당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