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행태가 기존의 단순 쇼핑 중심에서 의료와 문화 체험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3일 BC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했다.
결제 건수 역시 4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약 330만 건의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는 56.6% 증가해 미국(30.6%), 대만(44.3%), 일본(40.1%), 싱가포르(46.8%) 등 타 국가를 상회했다. 중국인의 카드 결제 총액 또한 82.7% 급증했다.

방문 지역과 소비 권역도 다변화하는 흐름이다. 부산과 제주의 카드 결제 건수는 각각 57.9%, 63.7% 늘며 지방 관광지로의 소비 확산세를 보였다. 서울 내에서는 중구 명동이 결제 금액 기준 1위를 유지했으나, 서울 전체 결제 건수 중 중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 줄어들어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서울 전역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 업종별로는 의료와 체험·여가 분야의 성장이 단연 독보적이다. 결제 건수 기준으로 체험·여가가 121.7% 급증했고, 의료 분야도 75.3% 늘었다. 특히 의료 업종의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0% 뛰어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료 세부 과목에서는 성형외과(35.5%)보다 피부미용(109.8%) 분야의 증가폭이 훨씬 컸으며, 한방 의료 결제액도 193.1% 늘었다.
약국 결제 금액은 무려 1176.9% 폭증했다. K-뷰티 인기 속에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의료 서비스와 K-뷰티, 문화 체험을 함께 소비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