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뒤덮은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하루 온열 질환자가 100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악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전국 약 500곳 응급실에서 접수된 온열 질환자는 96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온열 질환자 발생 규모를 살펴보면, 7월 21일까지만 해도 20명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급증세로 돌아섰다. 7월 25일부터는 연일 7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날에는 96명까지 급증했다.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포항시 북구청 소속 살수차량이 도로에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지 재난 상황 2단계를 발령하고 재난부서 및 필수인력에 대한 비상근무를 명령했다. 2026.7.12/뉴스1
행정안전부가 올해 5월 15일부터 응급실 온열 질환 감시 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환자 수는 1889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날 신규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휴일 관계로 추가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축 피해는 직전 집계 기준 43만245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식 생물 피해는 16만5196마리로 조사됐다.
정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상권과 전남권을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고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228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중 전남 5곳, 대구 2곳, 경북 2곳, 경남 15곳 등 총 24개 구역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 중대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경보는 154개 구역, 폭염 주의보는 50개 구역에서 각각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피해 확산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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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중대본 2단계는 전국 육상 국지예보구역의 60% 이상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사흘 이상 계속되거나, 40% 이상 60% 미만 구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작동된다.
폭염 중대본 2단계 가동은 2023년 8월 이후 3년 만이며, 2018년 폭염이 자연 재난으로 포함된 이래 두 번째 사례다.
행안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취약계층 보호 강화와 야외 작업장 집중 점검을 요청했다. 농·축·수산 분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