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자녀 성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과거 남아 선호가 강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딸을 원하는 비율이 아들을 원하는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일 한국리서치가 지난 4월 24~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자녀·육아인식조사'를 지난 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2%가 '딸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들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35%에 머물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딸 선호 현상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에서 확인됐다.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딸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73%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남아를 선호했던 고령층에서도 인식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희망하는 자녀 구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둘 다 없어도 괜찮다'는 32%였다.
'아들은 없어도 되지만 딸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달했다. 반면 '딸은 없어도 되지만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과거 뿌리 깊었던 남아 선호 현상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990년 국내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6.5명으로 자연 상태의 정상 범위(103~107명)를 크게 초과했다.
이후 2000년 110.1명으로 감소한 뒤 2008년 106.4명으로 정상 범위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105.8명을 기록하며 자연 성비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