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 유스 출신 골키퍼 허재원이 바이에른 뮌헨 U-19팀에 임대 합류했다. 한국 골키퍼 최초 유럽 빅클럽 직행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허재원이 제주로부터 6개월간 임대 형식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는 특정 기준 충족 시 완전 이적으로 전환되는 옵션도 담겼다.
제주도 같은 날 공식 발표를 통해 허재원의 임대 기간이 2027년 1월까지라고 공개했다.
허재원 / 제주 SK
제주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골키퍼들도 넘지 못했던 유럽 빅리그의 벽을 18세의 허재원이 뚫었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허재원은 2021년 제주 유스에 입단했다. 195cm의 장신에 83kg의 체격을 갖췄으며, 뛰어난 반사신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7경기를 소화했고, 2025 FIFA U-17 월드컵 한국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허재원은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 캠퍼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FC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 Class of 26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바이에른 뮌헨 U-19와의 최종전에서는 선발 골키퍼로 출전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총괄 미하엘 비징거는 "허재원은 제주가 배출한 흥미로운 골키퍼 유망주"라며 "입단 테스트와 월드 스쿼드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U-19에서 보여줄 성장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번 이적은 지난해 9월 제주와 레드&골드 풋볼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 성과다. 레드&골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2023년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이며, 제주는 아시아 최초 파트너 구단이다.
제주는 이번 이적을 유스 시스템 출신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직행한 첫 사례이자, 한국 골키퍼 최초 유럽 빅리그 클럽 직행 사례라고 설명했다.
허재원은 8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주 SK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하프타임에 공식 입단식과 사인 세리머니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허재원의 이적을 "놀라운 이적"이라고 전했다. 빌트는 "그는 바이에른 뮌헨 1군의 아시아 투어에는 동행하지 않고, 뮌헨에 남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U-19 적응과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허재원은 "제주에서 축구를 시작하고 레드&골드를 통해 뮌헨에서 훈련하며 꿈을 키워왔다"라며 "제주에 보답하고, 뮌헨에서도 당당히 경쟁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