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현대건설, 창사 이례 처음으로 수주잔고 100조원 돌파... "3.8년치 일감 확보"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부문의 원가 부담도 낮아지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1236억원, 영업이익 44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조8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20.7%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4.7%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계동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의 계동 사옥 전경 / 현대건설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적정 수익성을 확보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의 55.3%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조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4% 증가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가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103조9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한 규모로,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물량은 약 3.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건설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864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55.2%로 전년 말보다 19.6%포인트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48.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image.png현대건설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현대건설은 보유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하는 한편, 'H-Road'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원전과 SMR, 태양광을 비롯한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와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