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화장품·건기식에도 hy 유산균이?"... 글로벌 무대서 상까지 받았다는 hy 신사업

소비자들에게 hy는 '야쿠르트' 등 발효유를 판매하는 친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hy의 진짜 성장 동력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완제품 진열대가 아닌, 타사가 만드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속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바로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소재를 기업에 공급하는 '원료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사업 첫해와 비교해 매출이 4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이어, 주요 기능성 소재가 해외 시상식에서 연달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hy가 '발효유 기업'을 넘어 '균주 기술 기업'으로 완벽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y 사옥 전경 / hyhy 사옥 전경 / hy


hy의 B2B 원료 사업은 진출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약 15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20년(35억 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뛴 수치이며, 2025년 기준 누적 매출은 56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거래 규모 역시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지난해 원료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18톤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50톤을 돌파했고, 사업 초기 16곳이던 거래 기업은 현재 26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는 완제품을 팔아 점유율을 늘리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 연구소에 축적된 균주와 기능성 소재를 타사 제품에 공급하며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에는 이러한 원료 사업의 기술력과 상업성이 까다로운 해외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hy가 자체 개발한 피부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HY7714'와 체지방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팻슬림 HY7601+KY1032'가 'NutraIngredients USA Awards 2026'에서 각각 이너뷰티와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부문 '올해의 원료'로 나란히 선정됐다. 


피부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HY7714' / hy피부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HY7714' / hy


체지방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팻슬림 HY7601+KY1032' / hy체지방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팻슬림 HY7601+KY1032' / hy


스킨케어 HY7714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 보습과 자외선 손상 방지 기능을 입증했으며, 장과 피부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장-피부축' 관점의 과학적 근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일 원료로만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넘긴 팻슬림은 상업성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확장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두 소재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규 식이원료(NDI) 신고를 마쳤으며 자체 안전성 인정(GRAS)도 확보한 상태로, 현재 hy가 미국 FDA에 신규 식이원료로 신고한 소재는 총 5종에 달한다.


이 같은 원료 사업의 폭발적 성장은 hy가 반세기 동안 뚝심 있게 다져온 연구개발(R&D)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B2B 첨부사진3.jpghy중앙연구소 / hy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hy는 1995년 국내 최초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김치, 장류 등에서 수집한 5100여 종의 막강한 균주 라이브러리를 운영 중이며, 등록 특허 126건, SCI급 논문 122편이라는 학술적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6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평가에서 소재 발굴부터 제품화로 이어지는 통합 개발 체계를 인정받아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첨부사진]hy 중앙연구소, 과학기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선정.jpghy 중앙연구소, 과학기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선정 / hy


hy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B2B 시장에 빠르게 접목하기 위해 2021년 원료 전문 브랜드 'hyLabs(에이치와이랩스)'를 출범했다. hyLabs는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시제품 개발은 물론 완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피부, 면역, 근력, 여성 건강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며, 사업 초기 3종이던 판매 원료를 숙취 해소와 발효홍삼 등 14종으로 늘렸다. 특히 5년간 11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면역 기능성 원료 'HY7017'이 올해 1월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됐으며, 기존 HY7714를 활용한 신규 화장품 원료 'HY7714 코어바이오덤'까지 개발해 식품을 넘어 뷰티 산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원료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인프라도 대폭 강화했다. 평택과 논산공장에 동결건조기 등 원료 생산설비를 확충해 연간 최대 18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균주 배양부터 건조, 공급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글로벌 원료 기업들이 경쟁하는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 hy가 보유한 5100여 종의 균주 데이터와 특허, 자체 생산설비는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강력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B2B 첨부사진1.JPGhy


과거 국민 음료 야쿠르트를 만들기 위해 쌓아온 유산균 연구 역량이 이제는 다른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막강한 '기술 자산'으로 전환된 셈이다. 


소비자가 타사 제품 포장에서 hy의 이름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 안에 담긴 hy의 균주와 기능성 소재는 매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150억 원 규모의 원료 B2B 사업, 글로벌 시상식 석권, 국가 공인 연구소 타이틀은 hy가 단순한 발효유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균주 기술 기업'으로 성공적인 진화를 마쳤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