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론칭 20주년을 맞아, 주거 공간과 상품을 넘어 입주민의 일상을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통합 주거 서비스 'H 컬처클럽'과 디지털 플랫폼 '마이 힐스(my HILLS)'가 자리하고 있다.
단지 안에서 문화와 건강, 돌봄,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양부터 입주 이후까지 이어지는 고객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아파트를 공급한 뒤에도 입주민과 관계를 이어가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힐스테이트 론칭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하고, 향후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제시했다.
2006년 9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범한 힐스테이트는 그동안 외관과 조경, 친환경 기술, 스마트홈, 맞춤형 평면 등을 주거 상품에 적용하며 브랜드의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 개편에서는 디자인과 취향, 다양한 생활 방식, 안전과 편의를 브랜드 운영의 주요 기준으로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스타일리시 라이프', '배리어스 라이프', '컴포터블 라이프'로 구분해 공간과 상품,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변화는 H 컬처클럽에서 드러난다. H 컬처클럽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문화·운동 프로그램과 생활 편의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주거 서비스로, 북 큐레이션과 영화 상영 등 문화 콘텐츠부터 운동, 아이돌봄, 청소·세차 등 생활 서비스까지 입주민의 일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단일 체계로 연결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에 적용하던 H 컬처클럽을 힐스테이트 단지로 전면 확대한다. 단지 규모와 시설 여건, 입주민 수요를 고려해 일부 프로그램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디에이치에 적용된 H 컬처클럽 프리미엄 시네마 / 현대건설
또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한 강좌, 북 큐레이션, 외부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식음 서비스 등도 함께 준비 중이다.
새로운 전략의 바탕에는 현대건설이 그동안 개발해온 주거 상품들이 있다. 숙면 환경을 고려한 '헤이슬립', 반려동물 특화 공간 'H 위드펫', 차량 관리 공간 'H 오토존'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생활 습관에 따라 세분화되는 주거 수요를 공간과 상품으로 구체화해 온 사례들이다.
이번 20주년 전략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주거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여기서 연결고리 역할은 통합 주거 플랫폼인 '마이 힐스'가 전담한다.
입주민은 마이 힐스를 통해 문화·운동 프로그램과 생활 서비스를 확인하고 예약 및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분양 정보와 계약, 입주 절차는 물론 세대 내 조명·가전 제어, 에너지 사용량 조회, 방문 차량 등록, 커뮤니티 시설 이용까지 모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마이힐스 / 현대건설
주택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실제 거주 기간까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던 고객 접점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묶어 입주민이 흩어져 있던 주거 서비스를 보다 직관적인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또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와 협업을 진행하고, 써모스·키티버니포니가 참여한 20주년 웰컴 키트를 선보이는 등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경험을 다양하게 넓혔다.
시각 체계 역시 새로운 방향성에 맞춰 정비됐다. 신규 심벌마크는 힐스테이트를 상징해온 곡선 형태를 유지하되 선과 비율을 간결하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건물 외벽과 문주는 물론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시인성을 높였다.
대표 색상 또한 기존 버건디의 명도와 채도를 조정한 '힐스테이트 버건디 2026 빈티지'로 변경해, 기존 브랜드의 상징성을 이어가면서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도록 표현 방식을 정돈했다.
힐스테이트의 20주년 변화는 단순한 로고 개편을 넘어, 입주민과 관계를 맺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 디지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분양 이후에도 브랜드 경험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주거 브랜드의 역할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
단순히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에 머물지 않고, 그 집에서 어떤 하루를 누리게 할 것인가에 전략적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