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NASA "한국, 기술력과 산업 기반 갖춘 나라... 같이 '달 기지' 건설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0년대 추진 중인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29일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달 기지 건설에 대한 관심과 기술력은 물론 관련 산업 기반까지 잘 갖춘 국가"라며 "한국이 NASA의 달 기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0005713978_001_20260729174710058.jpg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오른쪽)와 누주드 메랜시 부국장이 달 기지 건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우주항공청


NASA 측이 제시한 주요 협력 대상 영역은 달 착륙선을 비롯해 통신 인프라, 물자 수송용 이동 시스템, 달 자원 샘플링 기술 등이다. 


자리에 함께한 누주드 메랜시 달 기지 건설 프로그램 기술총괄은 "그동안 한국의 기술 역량을 다각도로 분석해 협력 가능한 분야를 파악해 왔다"며 "달 궤도선 '다누리' 운용 경험을 포함해 통신과 로봇 공학 분야에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일회성 방문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번 사업은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화성 탐사로 나아가기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NISI20260325_0002093366_web_20260325145245_20260729144531525.jpg미 항공우주국(NASA)이 구축할 달 표면기지 상상도 / NASA


달 기지가 들어설 후보지는 물 얼음층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남극 지역이다. 


NASA는 2029년까지 무인 로버를 활용한 자원 조사를 마치고, 2032년까지 통신 및 전력 등 초기 기반 시설을 갖춘 뒤 2032년 이후 준영구 체류 단계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갈란 총괄 책임자는 "달 기지 구축은 하나의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한국과의 구체적인 협력 범위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실무진은 오는 31일까지 국내에 체류하며 우주항공청과 함께 아르테미스 관련 워크숍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