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8.4GW 구축 계획 중 SKT가 최대 15GW 추진
글로벌 수요처 발굴부터 전력·설비·반도체 협업까지 민관 구심점 맡아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국가 프로젝트를 이끌 민간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18.4GW 규모 AIDC 가운데 SK텔레콤이 최대 15GW 구축을 추진하면서 정 CEO가 산업계 협력과 글로벌 수요처 확보를 직접 챙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정재헌 SK텔레콤 CEO(공동의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 CEO가 맡았다. 정 CEO는 SK텔레콤 대표이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을 겸하고 있다.
18.4GW 중 최대 15GW...SKT가 구축 중심에
정부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18.4GW 규모 AIDC 구축과 전·후방 산업의 수출산업화, AIDC 클러스터 및 대규모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DC 규모는 최대 15GW다. 정부가 제시한 전체 구축 목표의 81.5%에 해당한다.
정 CEO는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속도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이나 기업 한 곳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여러 부처와 민간 팀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구심점이 생겼고 한국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울산 AIDC를 시작으로 국내 AID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냉각 설비, 통신망을 묶고 글로벌 AI 기업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 CEO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DC 규모가 가장 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처를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삼성SDS·LG전자 합류...수요처 발굴 직접 챙긴다
얼라이언스 의장단에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전력·설비, AI 반도체 분야 기업 12곳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SK텔레콤, NHN클라우드, LG전자, LG유플러스, KT, 카카오, LS일렉트릭, GS, KTNF, 퓨리오사AI가 의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클라우드와 통신사가 AIDC 운영과 고객 확보를 맡고, LG전자와 LS일렉트릭 등 설비 기업은 냉각과 전력 인프라 공급에 참여한다.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기업도 국산 AI 가속기 적용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정 CEO는 민간 공동의장으로서 AIDC 글로벌 수요처 발굴과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맡는다.
그는 "데이터센터만 짓는 것이 아니다"라며 "AIDC를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까지 기대할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계획을 얼라이언스를 통해 집행한다. 구축 지역과 사업별 투자 규모, 전력 공급 일정, 참여 기업별 역할은 향후 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