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MZ세대, 수도권·충청권 쏠림 심화... '반도체 도시'로 몰렸다

지난 4년간 MZ세대가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집중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 제조업 중심지로는 젊은층이 대거 몰렸지만, 전통 제조업 기반 도시에서는 유출이 심화됐다.


28일 리더스인덱스는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토대로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인구 순이동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39세 인구가 순유입된 광역자치단체는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3곳과 충남·충북·세종·대전의 충청권 4곳 등 총 7곳이었다.


경기도는 10만 578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MZ세대를 받아들였다. 서울은 6만 6561명, 인천은 4만 4976명이 순유입됐다.


광역자치단체별 전 연령·MZ세대 인구 순이동 / 리더스인덱스광역자치단체별 전 연령·MZ세대 인구 순이동 / 리더스인덱스


충남 7895명, 세종 6059명, 대전 4569명, 충북 3109명도 젊은층 증가를 기록했다. 7개 지역의 MZ 순유입 총합은 23만 8954명이며, 이 중 수도권이 90.9%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체 인구로는 13만 6182명이 감소했으나 MZ세대만 놓고 보면 6만 6561명이 유입됐다.


젊은층은 늘었지만 다른 연령대의 유출이 더 컸기 때문이다. 대전도 전체 인구 순유입이 105명에 불과했지만, MZ세대는 4569명 증가해 다른 연령층 감소분을 거의 상쇄했다.


MZ세대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경남으로 4만 6075명이 유출됐다. 경북은 3만 8524명, 부산 2만 8502명, 전북 2만 7326명, 광주 2만 4453명, 대구 2만 2286명, 전남 2만 1439명 순으로 젊은층 유출이 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산업 특성에 따른 명암이 뚜렷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시와 평택시는 각각 4만 9150명, 2만 4748명의 MZ세대를 흡수했다.


경기 양주시가 2만 1042명, 충남 아산시 1만 4810명, 파주시 1만 4195명, 수원시 1만 1384명으로 뒤를 이었다.


화성·평택·아산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파주는 LG디스플레이 사업장과 운정신도시 개발이, 수원은 삼성전자와 연구개발 시설이, 양주는 신도시 조성과 주택 공급이 젊은층 유입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안산시와 창원시는 MZ세대가 각각 1만 9779명, 1만 6293명 순유출돼 전국 77개 시 중 유출 1·2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 모두 전체 순유출 인구의 절반 이상이 MZ세대였다.


서울 아파트 '상위 1%' 매매 가격 어느 정도인가 봤더니... 최소 46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아파트 가격과 MZ세대 이동 간 상관관계도 포착됐다. 리더스인덱스가 전국 154개 기초지자체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과 MZ 인구 이동을 비교한 결과, 집값이 오른 지역은 젊은층이 감소하고 내린 지역은 증가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전주시는 2023년을 기점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MZ세대가 이탈해 민선 8기 동안 누적 1만 5443명이 순유출됐다.


서울 양천구도 유사한 양상으로 MZ세대 8313명이 빠져나갔다. 반면 부산 강서구는 2024년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MZ세대 4879명이 순유입됐다.


분석에 참여한 차경천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자체별 규모의 고정 효과를 통제한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MZ 인구가 감소하고 가격이 내리면 증가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이 MZ 이동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