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국민 1인당 순자산 2억 7,475만 원"... 주택·증시 호황에 가계 자산 불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가계 순자산이 2억 7,475만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9.1% 늘어났다. 주가 상승 및 주택 가격 오름세가 자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5년 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2경 4,561조 원으로 전년 말보다 2.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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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자산은 2경 3,291조 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자산 증가세는 전년(2.7%)보다 확대됐으나, 순금융자산이 1,271조 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20.4%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인 순자산 증가 폭은 전년(53.8%) 크게 늘었던 데서 축소됐다.


전체 국민순자산을 추계 인구로 나눈 국민 1인당 순자산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2억 7,475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등보다는 낮지만 일본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순자산이 증가한 데는 토지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증감 요인을 분석한 결과, 거래요인이 319조 원으로 전체의 60.0%를 차지했고 거래외요인이 212조 원으로 40.0%를 나타냈다.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2024년 309조 원에서 2025년 319조 원으로 확대됐다. 건설투자 부진 지속으로 건설자산 중심의 비금융자산 순취득이 둔화했음에도, 거주자의 해외 주식 및 투자펀드 취득 등 금융자산 순취득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거래외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2024년 833조 원에서 2025년 212조 원으로 축소됐다. 토지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금융자산의 거래외증감이 감소로 전환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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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형태별로 보면 2025년 말 생산자산은 1경 573조 원으로 건설자산(+191조 원, +2.6%), 설비자산(+63조 원, +4.5%), 지식재산생산물(+50조 원, +6.4%) 등이 늘어 전년 말 대비 303조 원(+2.9%)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은 토지자산(+554조 원, +4.6%)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555조 원(+4.6%) 늘어난 1경 2,718조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생산자산의 증가세(+303조 원, +2.9%)는 건설자산 증가 폭 축소 등으로 전년(+365조 원, +3.7%) 대비 둔화한 반면, 비생산자산의 증가세(+555조 원, +4.6%)는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전년(+218조 원, +1.8%)보다 확대됐다.


2025년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 금융법인의 순자산은 증가한 반면 비금융법인의 순자산은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1,167조 원(+9.0%), 일반정부는 360조 원(+6.2%), 금융법인은 9조 원(+1.7%) 증가했다. 비금융법인은 발행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부채 평가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005조 원(-2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 B/S팀장은 "2024년에는 가계 주식 등 지분증권·투자펀드가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코스피와 해외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주택 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