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신형 SUV 이름이 '아리랑'?... 내년 출시 앞두고 'ARIRANG' 상표 출원한 KGM

KG모빌리티(KGM)가 차세대 대형 SUV에 적용할 차명으로 '아리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디자인에 이어 이름에도 한국적 정체성을 담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1일 지식재산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KGM은 최근 'ARIRANG' 상표를 출원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KGM은 앞서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차 이름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KGM Arirang', 'KGM Rexton Arirang', 'KGM All New Rexton' 등이 후보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에는 '아리랑'을 차명으로 사용할 경우 예상되는 장단점도 포함됐다. 독특한 이름을 통한 차별화와 K컬처 연계 가능성, 친숙한 단어를 활용한 인지도 제고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제시됐다.


반면 자동차 이름으로 인식되기 어렵거나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희화화될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도 함께 조사됐다.


키프리스 사이트 캡처키프리스 사이트 캡처


다만 '아리랑'이 신차의 최종 차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KGM은 아리랑을 포함한 여러 후보를 놓고 차량명으로서의 적합성과 상표권 문제, 해외 시장에서의 사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차명으로 채택될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한국적 색채가 강한 이름을 가진 신차가 등장하게 된다.


과거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누비라', '야무진', '무쏘' 등 우리말이나 한국적 이미지를 활용한 차명이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브랜드 통일성을 고려해 영문 단어나 알파벳·숫자 조합을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영문 차명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KG모빌리티 콘셉트 차량 F100 / 뉴스1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KG모빌리티 콘셉트 차량 F100 / 뉴스1


국내 소비자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차량의 출신과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컬처의 세계적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활용 가능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문화적 상징성이 강한 단어를 자동차의 성격과 어떻게 연결할지는 향후 브랜드 전략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KGM은 이미 차량 디자인에 한국적 요소를 적용해 왔다. 토레스와 액티언의 테일램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아리랑’이 차명으로 채택된다면 한국적 상징을 디자인에 이어 제품명과 브랜드 스토리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차명 후보가 검토되고 있는 차량은 프로젝트명 'SE10'으로 알려진 SUV다.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체리자동차의 티고9 계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턴 / KGM렉스턴 / KGM


SE10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전동화 SUV다. 


KGM은 이 모델을 통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아직 초기 단계인 PHEV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SE10이 기존 렉스턴의 후속 모델로 출시될지, 별도의 독립 모델로 판매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KGM의 설명이다. 


KGM 경영현황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SE10은 지난해 1월 시험차 제작과 검증을 시작했다. 이후 양산 금형과 생산 설비 제작, 내수·수출 인증 등 개발 절차가 순차적으로 추진됐다.


KGM은 SE10을 2027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KGM)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