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운동화 밑창서 필로폰 와르르"... 국내 마약 밀반입하던 유통 조직 적발

캄보디아에서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규모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마약 조직이 경찰의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20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국내 유통 총책인 40대 남성 A씨를 비롯해 조직원과 투약자 등 총 1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사안이 무거운 A씨 등 11명은 구속됐고, 6명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 조치를 받았다.


인사이트중랑경찰서


경찰이 이번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시가 103억 원 상당의 필로폰 3.2㎏을 비롯해 대마 349g, 신종 마약인 왁스 234g 등이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으며, 각각 마약의 밀반입과 도매 유통, 소매 판매 및 알선, 상습 투약 등 조직적인 역할을 분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 3월 17일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한 시민의 112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현장에 출동해 필로폰 투약 혐의로 B씨를 체포한 경찰은 단순 투약 사건에 그치지 않고 공급망을 역추적하는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약 2달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지난 5월 29일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유통 총책 A씨를 전격 검거했다. 당시 A씨의 차량 트렁크에서는 은닉해 둔 필로폰 2㎏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총책을 붙잡은 경찰은 마약을 국내로 나른 밀반입책까지 추적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C씨가 마약을 소지하고 재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현장에서 C씨를 체포했다.


적발 당시 C씨는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 밑창을 뜯어내고 필로폰 1㎏을 500g씩 교묘하게 분할해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 거주하며 마약을 공급한 상선과 잔당들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