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주차장 바닥서 식사하는 '쿠팡 화재 투입' 소방관들... 소방청 "더 세심히 살피겠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주차장 바닥에 앉아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YTN은 화재 현장 인근 가게 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끼니를 해결하는 제보 영상을 보도했다.


인사이트유튜브 'YTN'


영상 속 소방관들은 식사를 서둘러 마친 뒤 방화복을 입고 다시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보자는 "소방관들이 밥을 먹거나 쉴 곳이 마땅치 않아 가게 주차장이라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방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소방청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적절한 식사와 휴식을 위해 휴식 텐트와 회복 지원 차량을 배치하는 등 급식·휴식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서해구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22개소의 휴게공간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보도된 장소는 건물 관계자가 제공한 주차장으로, 당시 A 방면 휴식 텐트가 설치돼 있던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소방청은 일부 대원들이 해당 장소에서 바닥에 앉아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인근 CCTV를 통해 촬영됐다고 확인했다.


인사이트뉴스1


소방청은 "현장에 다수의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급식과 회복을 지원했음에도 일부 대원들이 보다 편안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식사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앞으로 재난현장의 여건과 출동 인원을 고려해 방면별 휴식 공간과 식사용 탁자·의자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휴게공간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현장 대원들의 급식·휴식 여건을 더욱 촘촘하게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시작됐으며, 61시간여 만인 20일 오후 8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 당국은 21일 건물 내부에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국가 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잔불 정리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845명이며, 소방 장비는 239대가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