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략 짠 이동건 전면에...삼성전자, 대표 직속 로봇실 띄웠다

'RX사업추진실' 신설...전략·기술개발·사업화 한곳에

구미에는 데이터 팩토리...미국·중국·일본 연구거점 구축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방향을 포함한 로봇 전략을 맡았던 이동건 부사장을 전면에 세워 로봇사업 조직을 새로 꾸렸다. 흩어져 있던 로봇 연구와 개발 역량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묶고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직접 챙긴다.


2026-07-21 09 52 33.jpg사진제공=삼성전자


21일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RX사업추진실은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과 핵심 기술 개발, 제품·서비스 사업화를 함께 담당한다.


그동안 삼성전자 내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온 로봇 연구와 개발 업무를 하나의 추진체계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이다.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까지 새 조직에 맡겼다.


현대차 로봇 전략 맡았던 이동건, 삼성 로드맵 설계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RX사업추진실 산하 Robotics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재직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운영 방향을 포함한 그룹 로봇 전략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중장기 로봇사업 로드맵을 담당한다.


RX사업추진실의 주된 근무 거점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다. 삼성전자는 여러 사업장에 나뉘어 있던 로봇 인력의 근무지를 통합하고,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사무공간과 실험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병행한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과 로봇 제어 분야를 연구해 온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손 및 매니퓰레이션 분야의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현진 교수는 자율 로봇 시스템과 제어 분야를, 김의겸 교수는 로봇 손과 물체 조작 기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로봇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구미서 현장 데이터 축적...한·미·중·일 연구망 가동


구미사업장에는 로봇용 데이터를 생산·축적하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로봇을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울R&D캠퍼스 연구조직의 로봇 지능화와 제어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팩토리를 통해 로봇의 현장 투입에 필요한 검증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다만 데이터 팩토리 투자액과 가동 시점, 우선 투입할 로봇의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연구체계도 확대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 각각 로봇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생태계를 활용한다. 지역별 특화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봇 분야 연구인력 채용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