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민주당 전대 기탁금 4배 폭등에 2030 후보들 반발... 결국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기탁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당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은 예비 경선 기탁금을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2000만 원으로 정했다. 이는 이전보다 각각 500만 원, 1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본 경선 진출 시에는 당대표 후보가 8000만 원, 최고위원 후보가 3000만 원을 내야 한다. 지난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각각 5500만 원, 20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정민철 최고위원 예비후보, 김보미 당대표 예비후보, 김형남 최고위원 예비후보 / 뉴스1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인 쪽은 2030 청년 후보들이었다. 김보미 당대표 예비후보는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말 정치하기 힘들다. 진입 장벽이 돈이 있어도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데 돈 없는 청년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기탁금 내기도 힘든데 기탁금 내놓고 겨우 동영상 촬영 한 번 한다"고 토로했다.


정민철 최고위원 예비후보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전반적으로 예산안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또 책임감을 갖고 있는 후보 입장에서는 함께하고 있는 팀원들이라든지 들어간 비용들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데"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원외, 국회의원이 아닌 청년 후보이기 때문에 후원회 개설이 일단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형남 최고위원 예비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실 국밥집에서 국밥값을 1000원 올려도 '부득이 올리게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지 않냐"며 "무슨 이유로 기탁금을 4배나 올렸는지를 확인을 할 수가 여전히 없다. 공식적으로는"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다른 당대표 후보들도 가세했다. 송영길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고 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고, 정청래 전 대표는 "작년 전대 수준으로 기탁금을 낮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달라'고 권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기탁금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