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수영장 옆에 맹독 살충제 콸콸... 응급실 간 투숙객엔 "기저귀 치워라"

영유아 동반 특화 시설로 홍보해 온 제주의 한 유명 펜션이 투숙객 전용 수영장 바로 옆 화단에 독성이 강한 토양 살충제를 무단 살포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투숙객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피해 가족은 숙소 측의 안일한 화학제품 관리와 사고 이후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린 투숙객 A씨는 가족들과 함께 해당 펜션 수영장을 이용하던 중 갑작스러운 구토와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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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수영장과 인접한 화단 전역에 다량 살포된 가루형 토양 살충제였다. 해당 제품은 가스를 발생시켜 토양 내부의 해충을 박멸하는 방식으로, 호흡기 보호장구와 방제복 등을 착용하고 취급해야 하는 강한 독성 물질이다.


사고 직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면서 A씨 가족은 2박 일정의 예약을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퇴실했다. 그러나 펜션 운영자는 피해 고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보다 급박한 퇴실 과정에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방수 기저귀와 펜션 소유 슬리퍼의 행방을 묻는 항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퇴실 처리가 완료되자마자 숙소 측이 당일 공실을 메우기 위해 SNS에 새로운 홍보 글을 올렸다며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


투숙객들의 항의와 비판이 잇따르자 펜션 업주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업주 측은 지네와 뱀 등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썼을 뿐 위험성을 명확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미숙한 대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