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홈플러스 사태' MBK가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 구조조정 논란 불거져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의 인수기업 경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도 인력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와 대규모 임금 체불 등 경영 악화를 겪은 데 이어 또 다른 투자기업에서도 인력 효율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모펀드의 비용 절감 중심 경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업무를 종료하거나 직무를 해제한 뒤 새로운 직무를 배정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 업무가 정해질 때까지 별도 조직에서 교육을 받거나 대기하는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조직 개편에 이은 추가 인력 효율화 과정이라며 사실상 퇴사를 압박하는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와 육아휴직 복귀자 등이 기존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직무가 해제된 뒤 별도 교육을 받으며 대기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스템임플란트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 둔화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00억 원으로 전년(1600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배당 규모는 크게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지난해 1001억 원을 지급했고, 올해 3월에도 392억 원을 추가 배당했다. 이는 MBK·UCK 컨소시엄 인수 이전인 2021년(86억 원), 2022년(32억 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IB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속 인수금융 재무 약정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번 인력 효율화 논란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의 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는 일반적인 기업가치 제고 전략으로 꼽히지만, 과도한 구조조정은 장기적인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23년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96.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사진 제공 =  MBK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