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정용진, '아만' 품은 도로닌과 5억달러 동맹...세계 최고급 호텔 개발 나섰다

아시아·북미서 호텔·레지던스 개발 추진

스타필드 복합개발 역량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결합


신세계그룹이 5억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글로벌 럭셔리 호텔·레지던스 개발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아만(Aman)'을 보유한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과 손잡고 아시아와 북미 부동산 시장을 공략한다.


21일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 오코(OKO)그룹과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OKO그룹, 럭셔리 ‘아만 호텔’ 개발 MOU 사진2.jpg


정 회장과 도로닌 오코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오코그룹과 아만그룹은 모두 도로닌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두 그룹은 합작사에 5억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아만과 '자누(Janu)' 브랜드의 호텔·리조트·레지던스를 개발한다. 국내외 복합 상업용 부동산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스타필드 개발 역량, 아만 브랜드와 결합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 수행을 맡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을 결합한 스타필드를 운영하며 대형 복합개발 역량을 축적해 왔다.


오코그룹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럭셔리 주거·상업·호스피탈리티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만 브랜드의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도 주관하고 있다.


신세계가 국내에서 확보한 부지 개발과 임대·운영 능력에 오코그룹의 럭셔리 호텔 건립 경험을 결합하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은 아만과 자누의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은 이후 추진하는 첫 대형 글로벌 협력 사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겸직하며 그룹의 복합개발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신세계-OKO그룹, 럭셔리 ‘아만 호텔’ 개발 MOU 사진1.jpg


스타필드 중심의 국내 사업을 넘어 해외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까지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작업도 정 회장이 주도한다.


정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과 상호 보완을 통해 전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84개 건물 개발한 도로닌...아시아·북미 공동 공략


도로닌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84개 건물, 총 740만㎡가 넘는 부동산 자산을 개발해 왔다. 글로벌 건축가들과 협업해 고급 주거시설과 호텔, 상업시설을 조성했다.


도로닌 회장은 "부동산 개발과 금융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영광"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 사업 기회를 함께 찾겠다"고 말했다.


아만은 1988년 태국 푸껫의 '아만푸리'를 시작으로 성장한 럭셔리 호텔·리조트 브랜드다. 현재 세계 21개 지역에서 36개의 호텔과 리조트,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만그룹은 2020년 신규 브랜드 자누도 선보였다. 자누는 아만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객실과 식음료, 웰니스,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한 브랜드다.


2024년 일본 도쿄에 첫 자누 호텔을 열었고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등에서도 호텔과 레지던스를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오코그룹은 향후 사업 후보지와 개발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