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바지와 부츠가 한 몸으로... 해외서 난리 난 '푸츠' 패션 열풍

바지와 부츠가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형태의 패션 아이템 '푸츠(Poots)'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렌시아가와 로에베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런웨이에서 선보인 이 실험적인 디자인은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특한 실루엣에 대한 찬사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과 경제성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17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에이유는 푸츠 열풍의 이면에 숨겨진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집중 보도했다.


2026-07-20 16 06 49.jpg틱톡 '@brookerobran'


패션 평론가 애널리스 살름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츠가 일상적인 소비자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일회성 유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츠는 투자 가치가 있는 옷이 아니라 명확한 소모성 트렌드 상품"이라며 "한두 번 착용하는 데 그칠 확률이 높아 착용 횟수 대비 비용이 비합리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앤서니 역시 유행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중적으로 크게 확산하기는 어려운 아이템"이라며 "소비자들은 몇 주 안에 신선함을 잃고 흥미를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결함으로는 기성복의 표준화된 규격이 인간의 다양한 신체 조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꼽혔다.


살름은 "다리 길이와 발 크기는 완전히 별개의 차원"이라며 "키가 작지만 발이 큰 사람이나, 반대로 키는 크지만 발이 작은 사람에게는 신체 구조상 절대 맞지 않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2026-07-20 16 08 23.jpg틱톡 '@brookerobran'


내구성 문제도 치명적이다. 일반적인 신발은 굽이 부러지거나 밑창이 닳으면 수선하거나 신발만 교체하면 되지만, 푸츠는 부츠가 손상되면 연결된 바지 전체를 버려야 하는 경제적 낭비를 초래한다.


SNS에서도 누리꾼들의 현실적인 우려와 질문이 쏟아졌다. 크리에이터들의 착용 영상 아래에는 세탁 방식에 대한 의문부터 신체 치수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신발까지 모두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지적하는 등 일상적인 사회 에티켓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푸츠가 모델처럼 다리가 길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일반 시민들의 평범한 라이프스타일에는 규격과 관리 면에서 거대한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