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스탠퍼드·옥스퍼드도 붙었다...LG, 유네스코와 'AI 윤리 교과서' 만든다

스탠퍼드·옥스퍼드·카네기멜런 등 참여...코세라서 10개 교육과정 제공

하반기 국내 개발자·연구자 연수 시작...내년 5~10개 거점대학으로 확대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개발자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AI 윤리 교육과정을 공개했다. 한국 민간 AI 연구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까지 공동으로 주도한 첫 글로벌 교육 프로젝트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AI 윤리 MOOC 프로젝트' 출범 행사를 열었다. MOOC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개강좌다.


이날 행사에는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원칙만으로는 윤리적인 AI가 탄생하지 않는다"며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를 실무 교육으로 전환해 선언적 합의를 AI 전주기의 실천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24년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이후 2년간 AI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 사례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만들었다.


세계 석학 참여한 10개 모듈...코세라서 무료 공개


교육과정은 유네스코 193개 회원국이 2021년 만장일치로 채택한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선언과 원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자와 연구자, 정책 입안자가 제품 개발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강좌는 앤드루 응이 설립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를 통해 제공된다. 전체 과정은 10개 모듈로 구성됐다.


카네기멜런대와 스탠퍼드대 메코이 윤리센터,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 뮌헨공대 사회과학기술대학,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 소속 연구진이 교육에 참여했다. 아프리카 프랑코폰 인공지능 기구와 싱가포르 아시아인터넷연합 등 지역별 현장 전문가도 강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자문그룹에는 하버드대와 뉴욕대, 토론토대, 노트르담대, 유엔대학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모질라 재단 등 15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출범 행사와 함께 열린 콘퍼런스에는 조르지나 쿠르토 렉스 유엔대학교 박사와 시온 구하 토론토대 교수, 마하 주위니 아프리카연합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AI안전연구소와 네이버, 카카오 관계자들이 산업 현장의 AI 윤리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규제가 리스크를 예방하는 것이라면 교육은 신뢰를 만드는 일"이라며 "개발자와 정책 입안자가 하나의 윤리 기준 아래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연수 시작...내년 거점대학으로 확대


LG AI연구원은 온라인 강좌를 국내 AI 개발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연수 과정으로도 확대한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기술 전문가와 연구자, 실무자,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AI 윤리 연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사례 학습과 실습 과제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안전, 투명성 문제를 다룬다.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2027년에는 전국 5~10개 거점대학에 AI 윤리 연수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한국도 유네스코와 협력해 AI 윤리 확산과 디지털 포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윤리는 기술이 사람을 차별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작동하게 하는 원칙과 실천"이라며 "합의된 원칙을 제품 개발과 서비스 운영 전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하반기 시범 연수의 대상 인원과 교육 기간, 참여 기관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_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2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AI 윤리 MOOC 프로젝트 글로벌 런칭 행사를 열었다.jpeg사진 왼쪽부터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 사진제공=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