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생산·R&D 전 과정에 조선업 특화 AI 적용
데이터센터 전력망·로봇·소프트웨어 중심 선박까지 협력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다. 선박 설계와 생산, 연구개발부터 조선소 운영과 선박 인도 이후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
HD현대가 최근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피지컬 AI 기반 조선 사업 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HD현대
20일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피지컬 AI 기반 조선 사업 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세종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렸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조선업 특화 AI·클라우드 인프라를 공동 구축한다. 설계와 생산, 연구개발 과정에 적용할 AI 모델을 발굴하고 조선소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공동 전문조직도 구성한다. AI 활용 모델 개발과 기술 검증,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교육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2억건 조선 데이터로 설계·생산 AI 모델 개발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건조 과정에서 축적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맡는다.
양사는 조선업 맞춤형 클라우드와 AI 팩토리를 구축해 설계·생산·연구개발 전 과정에 적용한다. 선박 데이터 플랫폼과 AI 소프트웨어,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모델도 공동 개발해 실증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로봇과 AI를 연계한 작업 자동화를 추진한다. 설계 데이터와 생산 공정을 연결해 조선소 운영에 적용할 모델을 찾는 작업도 병행한다.
협력 범위는 선박 건조 이후까지 이어진다. 양사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선박을 제어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DV)'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에 나선다.
데이터센터 전력망까지...엔진·ESS·수소연료전지 투입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도 공동 구축한다. HD현대가 보유한 친환경 엔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운영과 AI·클라우드 인프라를 맡는다. HD현대는 발전과 저장, 전력 공급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HD현대와 함께 조선업 특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AI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더해 조선업에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AI 기반 지능형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