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8.9% 늘어난 974억달러...애플·MS·구글 등과 상위권 유지
SK하이닉스·LG·쿠팡·네이버도 100위권...韓 5개 브랜드 합산 202조원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8.9% 늘어나며 글로벌 기술 기업 8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를 등에 업은 엔비디아가 순위를 끌어올린 가운데서도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위권을 지켰다.
19일 영국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테크놀로지 100 2026'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74억1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45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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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94억2700만달러와 비교하면 79억8800만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8.9%다. 삼성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와 함께 세계 10대 기술 브랜드에 포함됐다.
엔비디아 2.1배 급증에도 삼성 '톱10' 유지
삼성의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8위로 한 계단 낮아졌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5위로 세 계단 뛰어오르면서 순위가 조정됐다.
엔비디아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878억7100만달러에서 올해 1843억2200만달러로 2.1배 늘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첨단 컴퓨팅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엔비디아가 틱톡과 페이스북, 삼성 등 기존 상위권 브랜드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반도체를 모두 보유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일 서비스나 소프트웨어에 집중된 글로벌 상위 브랜드들과 달리 소비자 제품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술 기업은 애플이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6076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MS와 구글, 아마존이 2~4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5위에 올랐고 틱톡과 페이스북, 삼성, 인스타그램, 오라클이 뒤를 이었다.
삼성은 애플을 제외하면 세계 10위권에서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을 동시에 제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SK하이닉스 28위...韓 브랜드 합산 가치 8% 증가
삼성 외에도 SK하이닉스와 LG, 쿠팡, 네이버가 세계 100대 기술 브랜드에 포함됐다. 한국 브랜드 5곳은 2년 연속 모두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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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위는 한 계단 오른 28위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브랜드 가치에 반영됐다.
LG는 96억달러로 44위, 한국 기업으로 분류된 쿠팡은 88억달러로 49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37억달러로 5계단 오른 95위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 5곳의 합산 가치는 135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원화로는 약 202조원이다. 삼성 한 곳이 한국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2%를 차지했다.
세계 100대 기술 브랜드의 총가치는 3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국 브랜드의 합산 가치도 늘었지만 전체 시장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별 100대 브랜드 수는 미국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이 25곳, 일본이 9곳, 한국이 5곳, 인도가 4곳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브랜드가 전체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일본과 인도 비중도 각각 1.9%, 1.4%로 낮아졌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비중이 상승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중국 브랜드 25곳의 합산 가치는 464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틱톡의 브랜드 가치는 1535억달러로 45.1% 증가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53% 늘어난 301억달러로 네 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술 브랜드의 가치가 빠르게 불어난 가운데 삼성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10위권을 유지했다. 삼성과 100위권에 포함된 나머지 한국 기업 간 브랜드 가치 격차는 약 816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