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가전 한 번 팔고 끝 아냐...LG전자, 압구정서 구독으로 '5년 고객' 만든다

2·3·5구역 조합원 대상 5~7종 선택형 구독

입주 후 5년 케어...AI홈·단지 인프라까지 연결


LG전자가 서울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 조합원 7000여가구를 대상으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5~7종에 입주 후 5년간 관리 서비스를 묶는다. 입주 시점의 일회성 제품 판매를 넘어 제품 사용 기간에도 고객 접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LG전자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압구정 재건축 신축 단지에 맞춤형 구독 모델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2·3·5구역 조합원 7000여가구다.


LG전자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신축 단지에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B2B(기업 간 거래) 주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7000여가구 전체에 제품이 일괄 공급되는 구조는 아니다. 입주민이 구독 여부와 제품 구성을 선택한다. 실제 공급 대수와 계약 규모는 구역별 가입률에 따라 달라진다.


펜트하우스엔 'SKS'·'LG 시그니처'


구독을 선택한 입주민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5~7종의 제품 가운데 세대별 구성을 고를 수 있다.


압구정3·5구역 펜트하우스에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SKS'와 'LG 시그니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반 세대와 펜트하우스 제품군을 나누고 빌트인 가전과 구독 서비스를 함께 제안한다.


구독 세대에는 입주 후 5년간 전문 매니저의 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품 분해 세척과 성능 점검 등이 포함된다. 무상 서비스 기간이 끝난 뒤에는 별도 케어십에 가입해 관리 서비스를 연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공급으로 끝나는 기존 특판 사업과 달리 구독료와 관리 서비스를 통해 장기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입주민도 초기 구매 비용을 나눠 내면서 제품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가전 넘어 엘리베이터·커뮤니티까지 연결


LG전자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가전 구독과 인공지능(AI) 홈을 함께 공급한다. AI홈 허브 '씽큐 온'을 기반으로 세대 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할 계획이다.


image.png사진제공=LG전자


연결 범위는 집 안에 그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호출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인프라와도 연동한다. 가전 공급과 관리 서비스, 단지 운영 시스템을 한꺼번에 묶어 건설사 대상 B2B 사업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LG전자가 씽큐 앱을 통해 제공하는 아파트 전용 기능 '우리 단지 연결'의 적용 세대는 올해 상반기 30만가구를 넘어섰다.


박재성 LG전자 한국B2B그룹장은 "아파트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구독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고객에게는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고 B2B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압구정 2·3·5구역별 예상 구독 가입률과 가구당 구독료, 전체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품별 계약 기간과 계약 종료 후 소유권 처리 방식도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